일년동안 제주에서 귤밭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살면서 이제는 초보 농사꾼이라는 별명이 달렸다. ㅎ
집앞에 텃밭이 있으니 씨를 뿌리고 자라는 각종의 채소들과 식물들을 관찰하며 키워내는 즐거움을 일년동안 맛본 것이다.
식물키우며 알 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길이 없다.
해 본사람만 알 수 있는 아주 뿌듯하고 보람찬 어떠한 보상들이 생활 속에서 작은 기쁨이 되어 자주 자주 돌아오는 맛이 있다.
제주일년동안 정을 잊지못하고 대구까지 달고 온것이 바로 귤나무이다.
일년동안 있었던 주택에는 한라봉과 천혜향 조생귤과 급조생귤이 자라고 있었다.
섬지역에서의 바람과 잦은 비 그리고 습도가 귤이 자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 사람이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고저절로 열매를 맺었다. 그래서 내가 쉽게 봤다. 귤나무 키우기 별것 없다고 봤다… 집에서 키우는 귤나무는 관심이 아주 많이 가게된다.
조금만 방심해서 해충이 생긴다. 혹여는 잎과 가지의 마름증상도 나타난다.
물조절도 잘 해 주어야한다. 배수가 잘되는 땅에서 뿌리를 맘껏 내릴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보니 화분에서 가능한 범위만큼 번생을 억제시켜야 할 필요도 있다.
그래서 더 자주 컨디션을 체크 해 봐야 했다.
지금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로 오게된 귤나무는 세미놀, 하귤, 낑깡, 천해향 4종류가 살고 있다.
아직 큰 병충해 없이 꾸준히 잘 자라주고 있는 것은 천해향 하나이다.
몇달전 하귤과 낑깡에서는 개각충이 생겨서 일일히 다 잡아 닦아 내느라 고생을 쫌 했다.
다행히 개각중벌래는 빠르게 움직이거나 날아갈 수 있는 벌래가 아니다 보니 눈에 보이는 즉시 바로바로 킬아웃!!
대략 한 달 가량에 걸쳐 다 잡은 듯 하다… 물걸래로 닦으며며 다 잡고 나면 일주뒤 또 한 마리씩 그리고 줄긴했지만 이주 뒤 또 한마리씩 보인다.
그리고 세미놀에게서는 흔히볼 수 있는 해충인 응애에 잎사귀를 다 내어주고 만다…
그래서 잎을 다 정리한 후 지금은 새순이 다시자라서 잎을 내는 중이나 동시에 가지마름도 함께 와서 살짝 반쪽자리 나무가 된듯하다… 뿌리가 아니 화분이 문제인가?
좀더 넓은곳으로 이동해 주어야할까? 지금은 동태를지켜보는 중이다
그러면서 알아낸 사실이 귤나무잎이 내는 진액의 숨은 사실이다.
귤나뭇잎에서 진물이 땀나듯 송글송글 돋아나고 심지어 땅에까지 뚝뚝 떨어지고 있다면 지금 귤 나무는 해충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증거이니 바로 샅샅히 확인작업에 들어 가야한다.
진액 또한 물걸례로 깨끗히 닦아내지 않으면 광합성과 숨쉬는 구명이 막혀서 잎이 굳어지고 말라간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귤나무에게 보살핌을 내어주는 시간이생겼다 바로 나뭇잎 닦는시간이 귤나무키우기의 가장 기본되는 시간이 되었다
텃밭에 있을 때는 귤나뭇잎을 닦을 일이 없었다. 왜냐하면 비가 아주 자주 자주 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람도 아주 무섭게 불어와서 온 가지 가지를 힘껏 흔들어 놓으며 저녁으로는 푹 떨어지는 기온차로 거기에 붙어 있을 해충도 살아남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24시간 온종이 따뜻하고 바람 한 점 없는 아파트 베란다에서의 귤나무는 해충들이 정말 좋아할 환경인 것이다.
그만큼 주인의 더 유별스러운 가꿈이 필요한 것 같다.
귤키우기 2년차에 느껴보지만 집 베란다에서 귤나무키우기에는 많은 관심과 노하우가 필요하겠다 싶다.
지금도 계속해서 여러가지 일들이 반복되어 일어나며 해결하고 있고 이렇게해서 귤나무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있다.